정말 환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일본 게임잡지도 국내에 보따리상을 통해 활발하게 들어오던 때였는데 패미통 별책부록이었나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그 별책부록의 표지 문구에 릿지레이서가 있었고 한자와 일본어로 경이의 슈퍼그래픽!!!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당시에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건 국내 그냥 일반적인 시사잡지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릿지레이서를 재밌는 방법으로 제목 해석을 해서 능선(릿지)레이서라고 설명해서 한참을 갸우뚱 거렸던 기억이 나네요...당시 릿지가 영어로 능선을 뜻하는 줄 몰랐었거든요.ㅎㅎㅎ
저에겐 이 후에 이식된 철권1편보다 이 작품이 비쥬얼적으로나 재미면으로나 엄청난 충격과 기쁨을 주었었습니다.
릿지 레이서 이전엔 레이싱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이 릿지1편을 재밌게 플레이 하고 오히려 역주행으로 메가드라이브 아웃런이나 여타 다른 레이싱게임도 다시 즐겨보게 했던 그런 작품이네요.
이건 백미러가 구현되기 전 레이싱게임이라 히든 차량인 데빌과 엔젤을 얻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둘을 이길려면 정상적인 레이싱으론 절대로 불가능하고 무조껀 저 차량들의 진로를 방해해야 하는데 뒤가 보이질 않으니 간략하게 표시되는 맵에 그녀석들의 위치를 보고 내 차량에 접근했다 하면 이리저리 차선을 옮겨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던 추억이 생생하네요.ㅎㅎㅎ
지금 즐기기엔 엄청나게 거친 그래픽과 30프레임 이하로도 떨어지는 낮은 프레임 때문에 살짝 괴롭긴 하지만 추억을 생각하며 오랜만에 시원하게 드리프트를 하며 즐겨보니 역시나 명작은 명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초기 기동시 긴 로딩시간에 미니게임으로 시간을 때우게 한 시초가 철권1편의 갤러그 이전에 이 릿지레이서1편의 갤럭시안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나 싶어 감탄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