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정식발매판 '샤이닝포스'

한글판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에서 정식으로 발매해줬던 샤이닝포스 입니다. 당시 대화집을 동봉해서 준다고 크게 광고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ㅎ 대화집의 퀄리티는 암호해독 수준의 난해한 구성을 보여주는데 어릴적 당시 봤었다면 상당히 당황했을듯합니다. 일본판 말고 이 삼성정식발매판에 얽힌 기가막힌 에피소드가 제겐 존재하는데요. 때는 제가 국민학교를 다닌던때 당시 가지고 있던 메가드라이용 복사팩들을 싹싹 긁어모아 그토록 해보고 싶던 정품 이스3을 용산의 게임시티라는 매장에서 교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정품이라고 더 재밌는것은 아니지만 당시 왠지 정품을 정말 가져보고 싶었었기에 올인해서 교환한것이었죠. 그렇게 전자랜드 맞은편에 위치한 해당 매장에서 용산역까지 걸어가는데 누군가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긴했었습니다. 하지만 설마설마하고 전철까지 안전하게 타고 집으로 잘 가고 있는데...당시 거주지역이 역곡역이었기에 인천행 전철을 타고 잘 가고 있는데 개봉역쯤에서 어떤 고등학생정도로 보이는 형이 제가 품에 안고 있던 팩을 문이 열리는 그 짧은 시간에 빼앗아서 달아나더군요. 물론 안뺏기려고 꽉 잡았지만 무슨힘이 있겠습니까 ㅎㅎㅎ 국딩이 고딩한텐 당연히 안되지요. 그렇게...역곡역에서 집까지 펑펑울면서 갔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형이 집에와서 왜 울고 있냐와 동시에 팩은 잘 교환해 왔냐 물어보아서 상세하게 그 양아치의 인상착의와 어디서 빼앗겼는지등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후 며칠간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형이 다시 빼앗아왔다면서 누런 서류봉투에서 당대 최신게임인 샤이닝포스 삼성정발판을 꺼내더군요! 한가지 아쉬운건 대화집이 없는 버전이었었습니다. ㅎㅎㅎ 아마 저에게 팩을 빼앗았던 양아치가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은것을 형이 다시 빼앗은것 같은데;;;;;; 아무튼 어린마음에 너무 기뻤고 정말 진심 엄청나게 재밌게 했었습니다. 당시 샤이닝포스는 가격은 물론 최고가 타이틀이었고 용량도 12M라는 당시 메가드라이브로써는 엄청난 고용량에 그래픽은 뭐 지금봐도 좋을정도로 세련된 작품이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은 잊을수없는 추억이 있어 항상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게임중에 하나였었어요. 일본판으로 소장하고 있었고 얼마전 GBA용으로 리메이크버전이 있다는것을 알고 그것도 구매했었는데 정말 우연히 너무나도 운좋게 삼성전자 정식발매판 중고매물을 그것도 대화집이 포함된 제품을 구입할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했습니다. 메뉴얼이 누락된것이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대화집 때문에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ㅎㅎㅎ 그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오래전 추억이 어제일처럼 생각나는 기분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게임을 실행해보고 메뉴가 처음부터 밖에 없길래 배터리가 다 된줄 알았더니 전 주인분이 데이터를 다 삭제를 했었던것 같더군요. 제가 다시 세이브도 하고 중단 데이터를 작성한후 몇시간 동안 팩을 빼놨다가 다시 켜보니 데이터가 살아있더군요.^^ 메가드라이브팩은 스티커를 훼손하며 배터리교체를 해야해서 순간 살짝 아쉬웠었는데 참 다행입니다.ㅎㅎㅎ 어차피 플레이보단 소장용으로 구매했으니 큰 상관은 없는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정상 작동하니 기분 좋습니다~ 오래전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정말 반갑고 그리웠던 제품을 입수해서 정말 좋네요~~~^^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