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엄청난 대작을 이식해 주었던 것이지만 발매당시에도 호평과 더불어 악평도 자자 했던 데이토나USA 새턴이식판 입니다.
일단 아케이드버전에 비해 프레임레이트가 떨어지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레이싱게임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주변 배경이 말그대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팝인 현상이 엄청나게 심합니다.
배경이 그때그때 형성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 구간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욕을 좀 많이 먹었었어요.
하지만 그당시 오락실에서 한판에 300원 이상 하는 작품을 집에서 무제한으로 편안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였고 이렇게 이식해 준 것도 그야말로 감지덕지 였었지요.^^
그래서 인지 제 눈에 비친 새턴용 데이토나는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 그냥 호쾌한 레이싱 게임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나중에 아주아주 나중에 큰 홍보도 없이 프레임레이트의 향상과 팝인현상을 대폭 완화시키고 오리지널 추가 차량에 오리지널 추가 코스까지 제작된 업그레이드 버전이 새턴전용으로 발매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고 저 또한 그당시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게 데이토나USA 써킷에디션인데 확실히 개선되어 나오긴 했더군요...ㅎㅎㅎ
써킷에디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오리지널 버전 패키지 디자인이 너무너무 멋져서 이렇게 오리지널 버전도 구매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마음이 많이 너그러워졌는지 정말 오랜만에 이 오리지널 버전을 플레이 해본건데 그렇게 불편함을 못 느끼겠더군요.
프레임레이트도 그냥 봐줄만 하고 팝인 현상도 그냥 그렇게 거슬리지 않게 느껴지는데 이거 뇌가 스스로 보정을 하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오랜만에 어린시절 즐겁게 플레이 했던 작품의 패키지를 실물로 만지고 플레이 하니 그 시절이 생각나서 한동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