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메가드라이브 타워 미니제로(MEGA DRIVE TOWER MINI ZERO)'

셋트병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메가타워미니2를 구매하면서 이거만 사고 말아야지~ 라고 분명히 다짐했는데... 참 무색하네요.ㅎㅎㅎ 솔직히 이 메가아답타는 추억도 없고 관심도 없던 기기인데 이렇게 미니어처를 구입하게 되는군요. 세가마크3에 대한 추억은 딱 하나 입니다. 4살때부터 친구였던 흔히 말하는 부랄친구죠ㅎㅎㅎ 부잣집 아들녀석네 집에 1988년도에 삼성 겜보이와 인자프린세스팩이 있었습니다. 그녀석 집에서 정말 신나게 플레이했었어요. 겜보이를 하고 나면 당시 부잣집의 상징이던 비디오플레이어로 그레이트 마징가도 맘껏 시청했구요. 돌이켜보니 그땐 단순히 그런 부잣집이 부럽기만했지 현재 처럼 상실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은 들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정서적으로 오히려 그때가 굉장히 풍요로웠던것 같아요. 아무튼!!! 이것도 꽤 잘 미니어처로 재현을 해놨더군요. 다만 제가 미련하게 상품평에 뻔히 에어캡으로만 둘러서 해외배송와서 박스가 찌그러져 속상하다는 상품평이 있는 업체였음에도 몇천원 아끼자고 구매후 판매자에게 부탁까지 했었건만...앞서 구매한 사람과 똑같이 에어캡으로만 포장되어 박스 구겨짐과 찢어짐을 동시에 겪어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ㅠㅠ 미개봉 상태로 좀 저렴하게 팔고 다시 다른곳에서 살까 하다가 그냥 귀찮아서 뜯어서 소장하게되었네요. 마지막으로 변태적인 세가타워를 재현해 볼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