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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NINTENDO VIRTUAL BOY(닌텐도 버추얼 보이,VB)

닌텐도社 '3D 디스플레이 게임시스템 버추얼보이(VIRTUAL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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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유일한 실패 또는 망작이라고 불리우는 무려 휴대용게임기 버추얼 보이 입니다. 저는 버추얼 보이 게임에 대한 추억이나 애착은 없지만 기기에 얽힌 개인적으론 참 기억에 남는 추억(악몽?)이 하나 있네요.^^ 때는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용산 게임매장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할때였습니다. 중고로 이녀석 버추얼 보이가 들어 왔는데 당시 신기종이고 하니 당연히 호기심도 생기고 한번 만져보고 싶고 플레이해보고 싶고 그랬죠. 기기를 닦아서 정비할 생각으로 삼각대와 본체를 분리하는데 기기에 대한 지식이 없던 저는 그 체결부위의 후크를 눌러서 분리하지 않고 힘으로 잡아 빼다가 그만 그 빨래집게 연결부위 같은 그 부분이 파손이 되었습니다...순간 등골이 서늘해지고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이유야 뭐 그 당시 버추얼보이가 약 25만원정도 했는데 1995년도에 25만원이면 어마어마한 돈이었죠... 정말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신 사장님께서 저를 혼내지도 물어내라고 하지도 않으시고 라이타를 이용해서 철심을 달궈 어찌저찌 그 스프링이 들어가는 체결부위를 수리하시더군요. 그래도 순정상태의 제품을 제가 훼손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불편해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이거 그냥 조금 싸게 팔거나 아들내미 가지고 놀으라고 주면 된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더군요.ㅠㅠ 정말 너무 감사했었던 기억이납니다. 아무튼 그 후론 버추얼보이를 절대 만지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27년정도가 흐른 지금 다시한번 만져보게 되네요. 당시엔 그래도 눈앞에서 크게 화면이 펼쳐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던것 같은데 지금 다시 보니 조그마한 화면을 멀리놓고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ㅎㅎㅎ 이거 참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나봐요. 아무리 망작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닌텐도의 기기라고 같이 발매된 게임이나 후에 발매된 몇몇 작품은 꽤나 재밌고 할만합니다. 플레이하는 방식이 불편해서 그게 큰 단점이지만 당시에나 지금 알려진대로 못해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니 닌텐도에서 부작용에 대해 몸사리느라 경고문을 강하게 넣은것도 기기 실패의 원인이 되었는데 실제로는 장시간 플레이해도 시력저하나 기타 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것으로 밝혀진것 같네요. 일각에선 오히려 시력 강화에 좋다는 말도 있는것을 보면 참 운이 없었던 기기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빨간색으로만 이루어진 화면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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